폭염·가뭄 덮친 전남광주, 농작물 80.1㏊ 피해
핵심 요약
폭염과 가뭄으로 전남광주 15개 지역에서 농작물 80.1㏊가 피해를 입었다. 장흥 덕촌저수지 저수율은 31.3%까지 낮아져 농민들이 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자체와 소방당국은 상황실 운영과 양수기 대여, 긴급 급수로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8일 전남광주 장흥군 대덕읍 들녘에서는 수확기를 앞둔 벼가 누렇게 시들고 논바닥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었다. 농업용수로 차 있어야 할 수로도 바닥을 드러냈다. 이달 3일 첫 신고가 접수된 뒤 8일까지 15개 시·구·군에서 확인된 농작물 피해 면적은 80.1㏊로 늘었다.
덕촌마을과 인근 삭금·잠두마을에 물을 공급하는 덕촌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31.3%에 머물러 평년 수준의 57.2%에 그쳤다. 수심이 얕은 구간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고, 저수지에서 먼 논까지는 물이 제대로 닿지 않았다. 대촌마을 농민들은 인근 마을에서 빌린 양수기 4대를 밤낮으로 돌렸지만 논을 적시기에는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장흥소방서는 오전 10시부터 물이 부족한 논에 긴급 급수를 벌였다.
지난 7월 전남광주 강수량은 147.6㎜로 평년 259.4㎜의 56.8%에 불과했다. 1973년 이후 7월 강수량 가운데 여덟 번째로 적은 기록이다. 비가 내린 날도 9.1일로 평년 13.5일보다 4.4일 적었다. 작물별 피해는 벼가 32.3㏊로 가장 넓었고 인삼 10㏊, 콩 9.1㏊, 고추 4.3㏊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화순 19.4㏊, 영암 17㏊, 장흥 15.8㏊, 영광 10㏊, 담양 8.8㏊ 순이었다.
장흥군은 양수기 대여와 긴급 용수 공급을 지원하고 있으며, 7일부터 장흥소방서와 협력해 가뭄 피해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도 ‘폭염·가뭄 비상대응 종합상황실’을 가동했다. 저수율과 작황을 상시 점검하면서 관정과 양수장을 활용하고 저수지 물 채우기를 추진해 농업용수 공급을 이어갈 계획이다. 당분간 가뭄을 해소할 비 소식이 없어 농가의 물 부족 부담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