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병대 1사단, 인원·환자·무기 관리 도마
핵심 요약
해병대 1사단 병사가 부대를 무단이탈했다가 약 4시간 만에 기차 안에서 확보됐다. 폭염 속 훈련에 참여한 병사는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 진단 후 복귀했지만 같은 질환이 재발했다. 간부 숙소 총기 사망 사고를 포함해 인원·환자·무기 관리 실태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병사 무단이탈과 폭염 훈련 중 환자 발생, 부대 밖 간부 숙소의 총기 사망 사고가 잇따랐다. 소속 병사 A씨는 지난 8일 오후 부대 울타리를 넘어 이탈한 뒤 약 4시간 만에 기차 안에서 신병이 확보됐다. 당시 A씨는 군복 차림이었으며 무기는 소지하지 않았다.
A씨가 보이지 않자 동료 병사들이 신고했고, 군 당국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탈 사실을 확인했다. 군사경찰은 철도경찰 등과 함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열차로 이동하던 A씨를 붙잡았다. 현재 군사경찰은 A씨가 부대를 벗어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확인된 내용에 따라 법과 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달 2일에는 병사 B씨가 단체 구보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군병원에서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았다. 외부 병원에서 12일간 치료한 뒤 복귀한 B씨는 외부 활동과 훈련을 자제하라는 의무대 소견서를 근거로 대대훈련 제외를 요청했으나 훈련에 참여했다. 수일간의 훈련 중 어지러움과 구토를 겪은 뒤 횡문근융해증 재발 판정을 받았다. 이 질환은 과도한 운동이나 고온 환경에서 근육이 손상돼 근육 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포항에는 지난달 전국에서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졌다. 이달 3일에는 부사관 C씨가 포항의 간부 숙소에서 총기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과 경찰은 부대의 총기와 실탄이 숙소로 반출된 과정과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감찰 조사에서는 B씨의 환자 관리 상태와 훈련 참가 과정에서 강요가 있었는지도 확인 중이다. 연속된 세 사건을 계기로 부대의 인원과 환자, 장비 관리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