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 회복 넘어 AI·첨단소재 산업도시로
핵심 요약
포항시가 민생 회복과 사회 통합을 위해 시장 직속 지역 상생위원회를 설치한다. 산업용 전기료 부담 완화와 특수강 전환을 추진하고 AI·첨단소재·바이오를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청년 주거·취업·창업 지원과 도심 중심 개발을 통해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에 대응한다.
박용선 경북 포항시장은 민선 9기 시정의 출발점을 민생 회복과 대통합으로 정하고, 시장 직속 ‘포항 지역 상생위원회’를 설치한다. 새벽 출근길과 죽도시장에서 확인한 생계 문제를 우선 과제로 삼아 시민·기업·노동계·소상공인·청년이 함께 갈등을 조정하고 실행 방안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 철강산업을 되살리는 동시에 첨단소재와 인공지능(AI), 바이오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해 청년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철강 분야에서는 최근 3년간 약 80% 오른 산업용 전기료의 인하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K스틸법과 분산에너지법을 활용한 지원책, 고부가가치 특수강 전환,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하반기 조직 개편에서 철강산업과를 신설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는 투자 확대 및 행정·재정 지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공원 데크와 의자 등 공공시설에 철강 제품을 활용해 성능을 검증하고 다른 지역의 판로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미래 산업은 철강 기반에 포스텍·방사광가속기·나노융합기술원의 연구 역량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경북도와 대정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국가전략 첨단소재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AI 데이터센터·이차전지·나노 신약을 제조업 특화 AI 생태계로 연결한다. SK그룹이 블루밸리 국가산단을 AI 데이터센터 후보지로 검토하는 상황에 맞춰 원스톱 기업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포스텍·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를 교육에 연계하며, 올해 3회째인 K-배터리 청소년 아카데미에는 초중고교생 300명이 참여했다.
포항 인구는 최근 48만7000여 명으로 2015년보다 약 3만3000명 줄었고, 지난해 감소 인원은 2800여 명으로 전년의 두 배 수준에 이르렀다. 시는 신산업 일자리와 1000원 주택, 주거비 지원을 묶고 대학·연구기관·기업을 교육-취업-정착 과정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성실한 창업 실패의 채무 부담을 덜기 위한 청년 실패 용인 기금도 조성한다. 도시 확장보다 기존 도심과 생활권 연결에 집중하고 사업 재검토로 확보한 재원은 민생과 성장 동력에 투입한다. 영일만대교 조기 착공과 포스텍 의대 설립을 추진하고, 내년 개관할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체류형 관광 및 골목상권 활성화와 연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