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부부, 5억여원 자택 포스텍에 내놓는다
핵심 요약
포항시민 유병길·김선화 부부가 포스텍 인근 자택을 대학에 기부하기로 했다. 부부가 2009년부터 소유한 주택의 가액은 5억2200만원 상당이다. 포스텍은 이번 협약이 대학과 지역사회의 기부문화 확산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북 포항에 사는 유병길·김선화 부부가 포스텍 인근에 있는 자택을 대학에 기부하기로 했다. 포스텍은 부부와 주택 기부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주택의 가액은 5억2200만원 상당이며, 부부가 2009년부터 소유해 온 재산이다. 부부는 자택을 정리하는 방안을 고민한 끝에 대학 발전을 위해 내놓기로 뜻을 모았다.
유병길씨는 포스코에서 30여 년 동안 근무한 뒤 포스텍 학교법인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거쳐 정년을 맞았다. 퇴직 이후에도 캠퍼스를 자주 찾아 산책하면서 학생들을 접해 왔다. 아들과 며느리도 모두 포스텍 출신으로, 가족과 대학의 인연이 이어져 있다. 유씨는 아들이 재학하던 시기부터 학부모 자격으로 대학에 소액을 기부해 왔다.
이번 자택 기부는 오랫동안 대학에 의미 있는 방식으로 기여하고 싶다는 유씨의 생각과 부인 김선화씨의 제안이 맞물리면서 성사됐다. 자택 처분을 고민하던 과정에서 김씨가 기부를 제안했고, 부부가 이를 함께 결정했다. 유씨는 포스텍이 설립 당시 품었던 세계적 대학을 향한 목표를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번 결정에 담았다.
포스텍은 지역 주민이 생활 기반인 주택을 대학에 기부한 이번 협약이 대학과 지역사회의 기부문화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씨 부부의 결정에는 직장과 학교법인, 연구원 근무를 통해 쌓인 인연뿐 아니라 자녀 세대까지 이어진 포스텍과의 관계가 함께 반영됐다. 오랜 기간 이어온 소액 기부가 5억2200만원 상당의 자택 기부로 확대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