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보릿돌교 붕괴 원인 규명 본격화
핵심 요약
포항 보릿돌교 붕괴 원인을 밝히기 위한 관계 기관의 합동 감식이 시작됐다. 항공·수중 드론을 이용해 침강 상판과 잔존 구조를 조사하고 증거물 정밀 감정에 착수했다. 해경은 확보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4일 오전 2차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보릿돌교 붕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관계 기관의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포항시는 3일 오후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여 무너진 교량의 상태를 살피고 원인 분석에 필요한 자료와 증거물을 확보했다.
현장에는 동해해경청 과학수사계 5명과 광역수사대 4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2명, 포항시 안전총괄과 2명이 투입됐다. 합동 감식팀은 항공 드론과 수중 드론 등을 활용해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상판과 현장에 남아 있는 교량 구조를 입체적으로 조사했으며, 수거한 주요 증거물에 대한 정밀 감정에도 착수했다.
사고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 15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에서 발생했다. 보릿돌교의 중간 교각과 상판이 무너지면서 관광객과 낚시객 등 17명이 고립됐으나 모두 구조됐다. 이 교량은 장길리 앞바다의 보릿돌과 육지를 잇는 길이 약 170m의 해상 보행교로, 2013년 12월 준공됐다.
보릿돌교는 안전 등급 C등급인 ‘보통’을 받은 뒤 지난해 보강 공사를 마쳤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붕괴했다. 양수영 동해해경청 수사과장은 국과수와 긴밀히 협력해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고, 확보한 객관적 자료와 감정 결과를 토대로 조사를 신속히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경은 4일 오전 두 번째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