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노부부, 포스텍에 5억대 아파트 기부
핵심 요약
유병길·김선화 부부가 포스텍에 5억2,2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기부했다. 유 씨는 포스코와 포스텍 관련 기관에서 근무했고 아들과 며느리도 포스텍을 졸업했다. 포스텍은 명의 이전을 마친 아파트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검토한다.
포항에 사는 유병길·김선화 부부가 2026년 8월 11일 포스텍에 5억2,2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기부하기로 협약했다. 포스텍 캠퍼스 인근에 있는 이 아파트는 부부가 2009년부터 보유해 온 부동산이다. 대학은 명의 이전 방식으로 자산을 넘겨받았으며,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향후 검토할 예정이다.
유병길 씨는 포스코에서 30여 년 동안 근무하면서 포스텍 학교법인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거쳐 정년 퇴임했다. 퇴직한 뒤에도 매일 포스텍 캠퍼스를 산책하며 학생들을 지켜볼 만큼 학교와 오랜 관계를 이어왔다. 아들과 며느리도 모두 포스텍을 졸업해 부부와 대학의 인연은 직장과 가족에 걸쳐 있다.
이번 기부는 세를 놓던 아파트의 처분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김선화 씨가 대학에 내놓자고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유 씨는 약 20년 전 아들의 학부모였을 때도 포스텍에 소액을 기부한 경험이 있다. 부부는 대학 설립 당시 내세운 세계적 대학 도약의 뜻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부동산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부동산 기부는 앞서 다른 대학에서도 이어졌다. 조천식·윤창기 부부는 2010년 KAIST에 1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했고, 이승웅·조정자 부부는 2015년 75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유증하기로 했다. 장성환·안하옥 부부도 2021년 2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KAIST에 내놓았다. 포스텍은 이번에 이전받은 아파트의 활용 방향을 정하는 절차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