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협력사 배분 편중 논란…공정성 의혹 확산
핵심 요약
포스코가 특정 협력사에 일감을 집중했다는 문제 제기로 포항지역 업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기술 경험이 부족한 분야까지 제한 입찰을 통해 계약이 확대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포스코는 안전과 작업 수행에 필요한 최소 요건이며 공개경쟁과 지역 업체의 참여 확대가 원칙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포항지역 협력사에 작업을 고르게 배분해 온 상생 원칙과 달리 특정 업체에 물량을 집중했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일감이 줄어든 업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한 업체가 여러 분야의 작업을 차지하는 상황을 두고 ‘협력사 재벌’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다만 업체별 계약 규모와 물량 배분 내역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논란이 된 업체는 기술과 경험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분야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 것으로 지목됐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가 장비와 기술 자격 등 일정 요건을 둔 제한 입찰을 활용해 해당 업체의 선정을 뒷받침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불이익을 호소하는 관계자들은 포스코와의 사업 관계 등을 의식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 채 포항지역 사회단체 관계자들에게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는 최근 수년간 어려워진 경영 여건에 대응하는 경영 합리화 조치로 외주 정비 협력 업무를 3개 자회사 산하로 전환했다. 해당 업무 근로자들을 포스코 직원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협력사 수를 대폭 줄였다. 포스코 설립 과정에 참여한 원로들은 고 박태준 명예회장이 포항지역 주민의 희생을 고려해 협력 기회를 지역사회에 고르게 나누는 상생 원칙을 중시했다고 증언했다.
포스코는 계약업체 선정에 공개경쟁을 원칙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철소 작업의 특성상 직원 안전과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작업 수행을 위해 장비와 기술 자격 등 최소 요건을 설정한다는 입장이다. 또 이런 조건은 특정 업체와 거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의 경쟁력 있는 여러 업체가 작업에 참여하고 거래를 확대하도록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약 편중 의혹을 해소하려면 업체 선정 과정과 기존 상생 원칙의 적용 여부를 둘러싼 구체적인 점검과 해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