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재생원료, 말레이시아 수출길 오른다
핵심 요약
도시유전이 폐플라스틱을 복원한 나프타급 재생원료의 첫 해외 선적을 진행한다. ISO탱크 11대에 실린 물량은 광양항을 거쳐 17일 말레이시아에서 공급된다. 연간 4550t 생산 물량은 향후 3년간 트라피규라에 전량 수출될 예정이다.

도시유전이 국내 폐플라스틱을 나프타급 원료로 복원한 재생원료의 첫 해외 선적에 나선다. 전북 정읍 웨이브정읍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ISO탱크 11대에 나눠 싣고 육로로 전남 광양항까지 옮겨 선적하며, 오는 17일 말레이시아 파시르구당항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공급을 계기로 글로벌 원자재 기업 트라피규라의 공급망에도 진입한다.
웨이브정읍 공장은 전기로 가열하는 저온 간접가열 방식과 자체 개발한 세라믹볼 파동에너지 기술을 결합한 비연소 저온분해 공정을 운용한다.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석유화학 공정에 직접 투입할 수 있는 나프타급 재생원료로 되돌리는 기술이다. 직접 연소하지 않아 탄소 배출과 유해물질 발생을 줄이면서 원료 복원 효율을 높인 것이 공정의 특징이다.
해외에 나프타급 재생원료를 공급하려면 품질 적합성뿐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원료 이력 추적성까지 검증하는 ISCC PLUS 국제인증이 필요하다. 이번 수출 제품은 해당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을 단순 재활용 제품으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석유화학 산업용 원료로 복원해 해외 공급망에 직접 투입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웨이브정읍 공장의 연간 재생원료 생산능력은 약 4550t이며, 생산 물량은 앞으로 3년간 전량 트라피규라에 수출할 계획이다. 도시유전은 내년까지 국내에 연간 7만t, 약 8900만ℓ 규모의 생산시설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정영훈 대표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석유화학 원료를 독자적인 자원순환 기술로 복원해 수출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친환경 순환원료 공급과 저탄소 공급망 구축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