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버스 청년주택 구상에 온라인 풍자 확산
핵심 요약
폐버스를 청년 단기 주거시설로 바꾸자는 황희 의원의 구상에 2030세대의 반발이 확산했다. 온라인에서는 AI 이미지와 가상 브이로그를 활용한 조롱과 풍자가 잇따랐다.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황 의원은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의 제안이었다고 해명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폐기되는 버스를 개조해 대학가 청년에게 단기 주거시설로 제공하는 ‘버스 하우스’를 제안한 뒤 2030세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일 구상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거 불안을 겪는 청년에게 폐버스를 대안으로 제시한 발상을 비판하는 글과 인공지능 기반 풍자물이 잇따라 등장했다.
황 의원은 네덜란드에서 폐선박이나 중고 선박을 주택으로 활용하는 ‘보트 하우스’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버스 한 대당 리모델링 비용을 약 5000만원으로 산정하면 총 5000억원으로 1만 세대를 조성할 수 있으며, 대학가나 지하철역 주변에 배치해 이동성과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청년들은 대출 규제 속에서 폐버스 거주를 제안받았다며 허탈감과 불쾌감을 드러냈다.
온라인에는 반포 거주지를 소개한 게시물을 열면 고급 아파트 대신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폐버스가 나타나는 이미지가 퍼졌다. 버스를 층층이 쌓은 ‘청년 행복주택’, 관리소장 ‘황희’, ‘더퍼스트무빙캐슬’ 같은 표현도 등장했다. AI로 제작된 가상 브이로그에는 곰팡이와 철제 2층 침대가 놓인 내부를 보여주며 여름에는 찜질방, 겨울에는 냉동고가 된다는 내용과 세대당 5000만원을 쓴 것 같다는 풍자가 담겼다.
정치권의 비판도 이어졌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황 의원과 가족의 1호 입주를 요구하며 발언 철회와 해명을 촉구했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폐버스 청년주택을 정책으로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미국에서 차량 거주가 노숙 통계에 포함된다는 점과 차량 1만 대의 상하수도 연결 문제를 지적하고, 목동 재건축과 청년 주거 제안을 대비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황 의원은 청년들의 불쾌감을 언급하며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의 제안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