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버스 주택 논란, AI 영상·노래로 번졌다
핵심 요약
폐버스 청년주택 구상을 비판하는 AI 가상 브이로그가 온라인에서 관심을 모았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폐버스 주거를 소재로 한 AI 노래를 공개했다. 제안을 내놓았던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폐버스 청년주택을 둘러싼 비판이 온라인 풍자 콘텐츠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8일 SNS에 공개된 ‘폐버스 청년주택이 만들어진 미래의 가상 브이로그’는 AI로 구현한 여성이 버스 아파트를 둘러보고 입주민을 만나는 형식으로 구성돼 관심을 모았다.
영상의 가상 입주민은 여름철 버스 내부가 찜질방처럼 덥고 겨울에는 냉동고처럼 추우며, 이웃집 화장실 냄새까지 난다는 설정으로 주거 환경을 꼬집었다. 이어 버스 내부의 곰팡이와 건물 전경을 보여주면서 한 가구마다 인테리어와 수리에 5000만원을 들인 듯하다고 비꼬았다. 이용자들은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집, 돈을 받아도 살고 싶지 않은 공간, 빈민촌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을 남겼다.
정치권에서도 AI를 활용한 풍자가 등장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폐버스에 살어리랏다’라는 제목의 AI 노래를 게시했다. 노래에는 집과 방을 꿈꿨지만 버스와 운전석을 받게 됐고, 주차장과 차고지가 각각 동네와 신도시가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폐버스를 청년 주거 공간으로 바꾸자는 구상을 겨냥한 표현이다.
논란의 발단은 황 의원이 지난 7일 SNS에 올린 제안이었다. 황 의원은 네덜란드에서 폐선박을 주거 공간으로 개조한 보트하우스를 사례로 들며, 폐기 예정 버스를 손질해 청년에게 제공하자는 의견을 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비판이 거세지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으며, 10일에는 청년 세대와 국민에게 심려와 실망을 안겼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