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버스 주거 제안에 정치권 한목소리 비판
핵심 요약
황희 의원이 폐기 버스를 청년 단기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비판이 확산하자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개혁신당·진보당은 청년 주거 현실을 외면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폐기 버스를 대학가 청년의 단기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는 ‘버스 하우스’를 제안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뿐 아니라 진보당도 청년의 주거 현실을 가볍게 다룬 제안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황 의원은 폐기 버스를 주거용으로 리모델링해 공급하자는 구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암스테르담 운하의 보트 하우스를 국내 여건에 맞게 응용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한 대당 개조비를 5000만원으로 잡으면 1만 세대 조성에 약 5000억원이 들며, 자체 주행이 가능한 이동형과 외부 차량으로 옮기는 트레일러형을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발이 이어지자 황 의원은 청년들이 불쾌감을 느꼈다는 반응을 접했다며 수습에 나섰다. 자신은 주택 공급 방안으로 주거·교통 복합개발과 공유공간형 주택 개발을 주장해 왔고 관련 법안도 발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3선으로 서울 양천갑을 지역구로 둔 황 의원은 2024년에는 국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양천구 목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즉시 해제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황 의원과 가족이 버스 하우스 첫 입주자가 돼야 한다며 제안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남경수 개혁신당 부대변인은 공급 확대 대신 폐버스를 내놓은 발상이라며 부동산 보유와 세제·공급 규제를 함께 거론했고, 김성열 전 최고위원은 대출 규제 완화를 바라는 청년을 거지 취급했다고 비판하면서 황 의원 자녀의 연간 4200만원 외국인학교 학비도 문제 삼았다. 김종훈 진보당 대표도 어려운 주거 환경을 청년에게 돌려서는 안 된다며 비판에 공감했고, 다음 주 월요일 대학생이 세 들어 사는 옥탑방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