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버스 주거 구상에 정치권 비판 확산
핵심 요약
폐버스를 청년 임시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황희 의원의 구상에 정치권의 비판이 확산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주거 현실과 기반시설 문제를 지적하며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당론과 거리를 두고 실현 가능성도 부인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년 주거난 대책으로 꺼낸 폐버스 개조 주택 구상을 놓고 정치권의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청년이 체감하는 주거 문제와 거리가 먼 보여주기식 방안이라고 공세를 폈고, 민주당 지도부도 당론과 무관한 개인 의견이라며 실현 가능성이 없는 제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성실히 일해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부동산 대책이라며 이번 구상을 비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정부 부동산 정책의 현실 괴리를 드러낸 해프닝으로 규정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3선 의원이 내놓은 해법이라는 점을 문제 삼은 윤상현 의원은 청년들의 허탈감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차량에서 생활하는 형태가 주거가 아니라 노숙 통계로 분류된다는 점과 상하수도 등 기본 기반시설을 연결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또 황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양천갑에서는 재건축과 규제 완화를 약속하면서 청년에게는 버스를 주거 대안으로 제시한 셈이라며 정책의 형평성과 현실성을 비판했다.
황 의원은 지난 7일 폐버스를 리모델링해 대학가 청년들이 단기간 머무는 임시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비판 여론이 이어지자 약 2시간 만에 글을 삭제하고 아이디어 차원의 제안이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해당 구상이 의원 개인 의견이라고 공지했으며,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9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해프닝으로 봐 달라며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고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