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성장 공식, 점포 확대서 AI 효율로
핵심 요약
편의점업계가 AI를 상품기획과 발주, 재고관리 등 핵심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주요 사업자들은 소비자 반응 예측과 상품 개발, 가맹점 운영 지원에 생성형 AI를 활용한다. 점포 수가 감소하면서 신규 출점보다 기존 점포의 효율과 수익성이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떠올랐다.

편의점업계가 인공지능 활용 영역을 고객 응대와 마케팅에서 상품기획, 발주, 재고관리 등 핵심 업무로 넓히고 있다. 신규 출점을 통한 외형 성장보다 기존 점포의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해지면서, 생성형 AI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 개선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인텔리시아와 함께 AI 합성소비자를 활용한 상품기획·소비자 반응 예측, 디지털트윈 기반 진열·MD 시뮬레이션, 데이터 의사결정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수백만 명 규모의 가상 소비자 모델로 신상품과 가격, 판촉 반응을 예측해 기존에 수개월 걸리던 조사를 3~5일로 줄이고 비용도 낮추는 방식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말 DX본부를 AX본부로 개편했으며, 온라인 반응 데이터를 토대로 상품 언급량과 상권·점포 유형별 수요, 성별·연령대, 맛과 식감 요소를 분석하는 자체 시스템을 상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2024년부터 생성형 AI 기반 운영관리자 ‘AI-FC’를 현장에 도입했다. 단계별 항목을 선택해야 했던 기존 시나리오형 챗봇과 달리 대화형 질의를 지원해 가맹점이 POS 사용법과 발주, 상품, 행사, 서비스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도록 했다. 이런 전환의 배경에는 시장 포화가 있다. 편의점 4사 점포 수는 2023년 5만4893개에서 2024년 5만4852개, 지난해 5만3266개로 감소했다.
편의점은 수천 개 상품을 취급하고 도시락·김밥·샌드위치처럼 유통기한이 짧은 품목의 비중이 높다. 날씨와 시간대, 상권 변화에 따라 판매량도 크게 달라 정확한 수요 예측이 폐기와 결품을 줄이고 점포 수익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된다. PB와 도시락, 디저트 등 차별화 상품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던 상품기획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고객 데이터 분석을 상품 개발과 마케팅, 상권 분석에 연결하는 AI 활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