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제시키안, 석 달째 비공개 최고지도자 언급
핵심 요약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모즈타바 최고지도자와 현재 소통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3월 8일 선출된 뒤 모습이나 목소리를 한 차례도 공개하지 않았다. 최고지도부의 첫 공개 언급으로 모즈타바의 비공개 행보가 다시 주목받게 됐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5일 취임 3년째를 맞아 진행한 국영방송 대국민대담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현재 소통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란 최고지도부 인사가 지난 3월 선출된 모즈타바의 근황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소통이 어렵다는 발언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상황과 당시 심경을 설명한 뒤 현 최고지도자를 거론했다. 그는 미국이 최고지도자를 숨지게 해 이란이 무너질 것으로 판단했지만 국가는 계속 유지됐고 새로운 지도자가 다시 선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즈타바의 존재가 이란이 기존의 길을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도, 현재 그와의 소통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란 전문가회의는 열흘 뒤인 3월 8일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제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 그러나 모즈타바는 선출 이후 실제 모습이나 목소리를 한 차례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비공개 상태가 이어지면서 그의 생존 여부와 건강 상태를 둘러싼 여러 억측이 제기돼 왔다.
모즈타바는 최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 방침도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과 지휘관, 전투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들의 인내와 굳건함을 높이 평가하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그 지지 세력에 맞서는 저항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식 서한과 별개로 대중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나와 최고지도자의 공개 활동 여부가 다시 주목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