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서비어런스, 화성 주행 신기록 초읽기
핵심 요약
퍼서비어런스가 오퍼튜니티의 화성 주행 기록 45.16㎞에 800m 차이로 접근했다. 전체 이동 구간의 약 90%를 자동항법으로 주행하며 착륙 약 5년6개월 만에 기록 경신을 앞뒀다. NASA는 장기 운행을 위해 바퀴 구동부의 100㎞ 수명 재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차 퍼서비어런스가 지구 밖 탐사차의 최장 주행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NASA 위치 지도에 표시된 누적 거리는 44.36㎞로, 현재 기록인 오퍼튜니티의 45.16㎞까지 800m가 남았다. 퍼서비어런스는 이달 10~16일 사이 기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퍼서비어런스는 2021년 화성에 착륙한 뒤 약 5년6개월 만에 기록에 근접했다. 오퍼튜니티가 2004년 1월 착륙해 마지막 교신까지 약 14년4개월 동안 쌓은 거리를 훨씬 짧은 기간에 추격한 셈이다. 누적 주행 구간의 약 90%에서는 탑재 카메라로 지형을 촬영하고 컴퓨터로 바위와 모래 비탈을 식별해 안전한 경로를 스스로 선택했다.
자동항법 성능은 앞선 탐사차 큐리오시티와 차이를 보인다. 2012년 착륙한 큐리오시티는 약 38㎞를 이동했지만 자율주행 비중은 약 10%였다. 일부 칩이 1990년대에 설계된 이전 세대 컴퓨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큐리오시티가 게일 충돌구의 샤프산 지층을 고도별로 조사하는 것과 달리, 퍼서비어런스는 조사 지점이 넓게 흩어진 예제로 충돌구와 주변을 오가고 있어 자율주행 활용도가 높다.
향후 운행 기간은 바퀴 구동부와 전력원의 수명에 달렸다. 구조를 보강한 퍼서비어런스의 바퀴에서는 아직 뚜렷한 마모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내부 구동부는 당초 20㎞ 주행을 기준으로 수명 인증을 받았다. NASA는 이 부품이 최소 100㎞까지 견디는지 재시험하고 있다. 햇빛 없이 작동하는 방사성동위원소 열전기 발전기가 전력을 공급하는 만큼 구동부와 전력 공급이 유지되면 수년간 추가 탐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