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움직임과 통증 양상으로 가르는 어깨질환
핵심 요약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 석회성건염은 비슷한 어깨 통증을 보이지만 원인과 치료가 다르다. 팔의 수동 운동 제한과 근력 저하, 갑작스러운 야간통이 질환을 구분하는 주요 단서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으면 비수술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중장년층의 어깨 통증은 노화로만 단정하기 어렵다. 대표 원인인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 석회성건염은 증상이 겹쳐 보이지만 발생 원인과 치료 방향이 다르다. 서희수 제애정형외과 대표원장은 원인을 잘못 판단하면 치료도 어긋날 수 있다며,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전문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움직이고 지지하는 네 근육과 힘줄이 노화 등으로 약해져 외상 없이도 찢어지는 질환이다. 팔을 어깨 높이까지 들 때 아프거나 팔을 뻗을 때 힘이 빠지고, 혼자 들기 어려운 팔이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올라가면 의심할 수 있다. 반면 오십견은 염증으로 관절낭이 굳고 두꺼워져 다른 사람이 들어줘도 일정 각도 이상 움직이지 않는 수동 운동 제한이 특징이다.
유착성 관절낭염이 정식 명칭인 오십견은 전체 인구의 2~5%에서 발생하고 40~60대에 흔하다. 여성의 발생 빈도는 남성보다 1.5~2배 높으며 당뇨병 환자도 위험이 크다. 치료하지 않으면 회복에 수년이 걸리거나 운동 범위가 완전히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석회성건염은 회전근개 힘줄에 칼슘 성분이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과 심한 야간통이 두드러진다.
세 질환은 비수술 치료를 우선 검토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크기가 3㎝ 이상이거나 1년 넘는 비수술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 젊은 환자의 급성 외상성 파열 등을 제외하면 비수술 치료가 먼저 권장된다. 오십견은 스트레칭과 주사, 유착을 푸는 시술을 적용하고 석회성건염은 체외충격파나 초음파 시술로 석회 흡수를 유도한다. 제애정형외과는 미세자극술을 비롯해 환자 상태에 따라 콜라겐·핌스 시술을 병행하며, 미세자극술은 부분 마취로 약 30분이 걸린다. 조기에 정확히 진단할수록 비수술 치료의 선택 폭도 넓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