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 PIF 초청 놓고 대만·중국 충돌
핵심 요약
대만이 팔라우에서 열리는 PIF 정상회의에 초청되면서 양안 간 외교 공방이 재점화됐다. 대만은 국제기구 참여의 정당성을 강조했고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요구했다. 양측은 유엔 총회 결의안 2758호의 의미를 두고도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대만이 오는 30일부터 9월 4일까지 팔라우에서 열리는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에 초청되면서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를 둘러싼 양안 간 공방이 다시 불거졌다. 샤오광웨이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대만을 중국에 종속되지 않는 주권 독립 국가로 규정하고, 이를 대만해협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된 현상 유지라고 강조했다.
PIF는 태평양 섬나라 18개국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대만은 1993년부터 ‘대만/중화민국’이라는 이름으로 포럼에 참여해 왔다. 대만 외교부는 이번 초청과 관련해 PIF를 비롯한 국제기구 참여가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에 기반하며, 중국에는 이를 간섭하거나 저지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에도 대만 초청이 추진됐지만 개최국 솔로몬제도가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반대하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올해는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팔라우가 회의를 개최해 초청이 이뤄졌다. 중국 외교부의 궈자쿤 대변인은 같은 날 PIF 사무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대만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라고 촉구하며, 중국과 포럼의 안정적인 관계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양측의 논쟁은 1971년 채택된 유엔 총회 결의안 2758호의 해석으로도 이어졌다. 대만 외교부는 이 결의안이 유엔 내 중국 대표권을 다뤘을 뿐 대만을 언급하거나 중국의 일부로 인정하지 않았고, 중국에 대만을 대표할 권한도 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만은 결의안을 국제기구 참여 배제의 근거로 삼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PIF 회원국 및 협력 국가들과 관계를 확대하고 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번영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