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 4조7000억원 불법사이트 조직 적발
핵심 요약
성착취물을 유포해 도박 회원을 모집한 조직의 운영책과 개발 총괄이 구속 송치됐다. 관련 도박사이트의 베팅금은 약 4조7000억원, 부당이득은 약 476억원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불법사이트 10개를 폐쇄하고 해외 체류 피의자와 공범 11명을 추적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며 도박 회원을 끌어모은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조직이 운영·분양한 도박사이트에서 확인된 베팅금은 약 4조7000억원, 부당이득은 약 476억원으로 추정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필리핀 현지 운영책 A씨(40)와 개발 총괄 B씨(36)를 구속해 11일 검찰에 넘겼다.
조직은 2019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필리핀 파사이 시티를 거점으로 도박 솔루션 ‘AGA Global’과 하부 불법사이트 10개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본사는 ‘골든뷰 카지노’와 ‘가든 카지노’를 5년간 직접 운영했고, 도박사이트 16개를 분양해 총판 587개를 공동 관리했다.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인 B씨는 가상서버 등을 활용해 사이트 개발과 서버 관리를 맡았다.
총책이자 조직폭력배 부두목인 C씨(54)는 자사 도박사이트의 홍보와 회원 유치를 위해 2020년 ‘조개모아’, 2025년 ‘야동코리아’를 구축했다. 두 사이트에는 2일 기준 성착취 영상물 11만6250개가 게시됐고 가입 계정은 285만개를 넘었다. 기존처럼 배너광고 수익만 얻는 방식이 아니라, 대형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직접 운영해 자체 도박사이트로 이용자를 유도한 구조였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여성단체의 고발을 접수한 뒤 도메인과 서버를 추적하고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유로폴과 공조해 피의자들을 특정했다. 적색수배된 A씨는 2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항공기 안에서, B씨는 3일 주거지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B씨의 서버 관리 권한을 확보해 4일 불법사이트 10개를 복구할 수 없도록 폐쇄했다. C씨와 필리핀 국적 관리책 D씨(53)는 적색수배를 추진하고 공범 11명도 추적한다. 주요 시·도 경찰청에는 특별수사팀이 신설될 예정이며, 범정부 불법사이트 대응 방안은 이달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