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PTI 집권 북서부주 통치권 연방에 이관
핵심 요약
파키스탄 정부가 PTI 집권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정부 권한을 정지했습니다. 연방정부 임명 주지사와 11인 자문위원회가 지방 행정을 맡으며, 조치는 약 6개월 지속될 전망입니다. PTI는 이를 위장된 쿠데타라고 비판했고, 정부는 테러 대응 소홀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11일 아프가니스탄과 맞닿은 북서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정부 권한을 정지했다. 야당 파키스탄정의운동(PTI)이 집권해 온 지역으로, 조치에 따라 연방정부가 임명하는 주지사가 행정을 맡게 된다. 비상 조치는 약 6개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 내각은 주정부가 테러 대응에서 의도적으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모흐신 나크비 내무장관은 주정부가 임란 칸 전 총리 석방에 집중해 테러 방지 노력을 소홀히 했다고 비판했다. 아잠 나지르 타라르 법무장관은 최근 몇 년간 주내 무장세력의 폭력이 196% 늘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임시 주지사 아래 지방 행정을 운영할 11인 자문위원회도 구성했다.
이번 조치는 칸 전 총리 지지자들이 4일부터 시위를 이어가고, 소하일 아프리디 주지사가 10일 수도 이슬라마바드 행진을 촉구한 가운데 나왔다. 칸 전 총리는 부패·반역·시위 선동 혐의로 2023년부터 수감 중이며, PTI는 혐의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칸 전 총리의 대변인 줄피카르 부카리는 이번 결정을 ‘위장된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정부는 PTI가 파키스탄 탈레반(TTP)에 동정적이며 주정부가 무장세력과 부정한 동맹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최근 수년간 무장단체 폭력이 늘었고,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가 TTP에 은신처를 제공한다고 비난해 왔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이를 부인한다. 권한 정지 뒤 주민들은 시위대가 해산했으며 일상생활은 평소와 같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