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볼 2.7조 당첨자, 현직 시장 친동생으로 드러나
핵심 요약
미국 역대 두 번째 규모인 2조7100억원 파워볼 당첨자가 현직 시장의 친동생으로 확인됐다. 당첨자 트레이시 하트윅은 일시불로 약 8400억원을 수령했으며, 형 테리 하트윅 시장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테리 시장은 올해 초 성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나 증거 부족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미국 역대 두 번째 규모인 18억2000만 달러(약 2조7100억원) 파워볼 잭팟의 주인공이 현직 시장의 친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첨자는 트레이시 하트윅으로, 그의 형 테리 하트윅은 노스리틀록 시장으로 3선째 재임 중이다.
트레이시는 지난해 12월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아칸소주 캐벗의 한 주유소 겸 편의점에서 30달러(약 4만원)어치 파워볼 복권을 구매했다. 그는 파워 플레이 옵션을 선택해 10개 번호 조합을 샀고, 첫 번째 조합이 당첨번호 4, 25, 31, 52, 59와 파워볼 19를 모두 맞췄다. 올해 1월5일 당첨금을 일시불로 수령해 약 8억3490만 달러(약 1조2400억원)를 받았으며, 세금 공제 후 실제 수령액은 5억6500만 달러(약 8400억원)였다. 연방 국세청과 아칸소주 세무당국에 낸 세금만 약 2억1900만 달러에 달했다.
당첨자의 신원은 약 6개월간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2021년 제정된 아칸소주 법률에 따르면 공직자 본인이나 직계 가족이 당첨자일 경우 익명 보호 기간이 최대 6개월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일반 당첨자는 최대 3년까지 신원을 비공개로 유지할 수 있다. 당첨금 일부는 트레이시의 또 다른 형제인 티머시 하트윅과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제3자에게도 돌아갔다. 테리 시장 측은 이번 당첨과 관련해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테리 시장은 올해 초 고등학교 합창단 공연 직후 10대 소녀 두 명을 부적절하게 만졌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시기는 동생의 복권 당첨 시점과 맞물린다. 아칸소주 특별검사 로비 존스는 지난 4월 서한에서 '성범죄 혐의가 성립되려면 주 검찰이 해당 접촉이 시장의 성적 만족을 목적으로 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이 요소에 대한 증거가 부족해 2급 성폭행 혐의로 기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결국 77세의 테리 시장에게는 어떠한 혐의도 제기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