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금메달 3인방, 아시안게임 중압감 넘는다
핵심 요약
파리 올림픽 사격 챔피언 반효진·오예진·양지인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 선수는 겸손과 긍정적인 일상, 동료에 대한 신뢰로 높아진 기대와 부담을 관리하고 있다. 2025년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한 이들은 아시안게임 정상으로 경쟁력을 다시 확인하려 한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반효진, 오예진, 양지인이 올가을 일본에서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올림픽 당시 예상을 깨고 정상에 오른 세 선수는 이제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아쉬운 결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이들은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미디어데이에서 부담을 인정하면서도 밝고 겸손한 자세로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여자 10m 공기소총 올림픽 챔피언 반효진은 한국의 역대 최연소 하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현재 18세이며 이번 대표팀에서도 가장 어리다. 예상 밖 우승 뒤 중압감을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반효진은 메달 수를 늘려야 한다는 생각보다 자신의 출발점과 보완할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올림픽 경험을 소중한 기회로 받아들이며 당시 신체·정신 훈련 과정과 세계선수권에서 효과를 본 준비 방식을 되짚고 있다.
19세에 여자 10m 공기권총 올림픽 정상에 오른 오예진은 사소한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는 성향을 긍정적인 생각과 대화로 다스리고 있다. 새 차를 몰며 좋아하는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해변을 찾아 명상하는 것도 긴장을 푸는 방법이다. 세 선수 중 아시안게임을 경험한 이는 양지인뿐이다. 양지인은 2023년 대회 여자 25m 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당시에는 어린 나이로 높은 수준의 경쟁을 치르는 데 두려움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23세 양지인은 이번에는 동료들에게 더 의지하면서 결국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자 25m 권총 개인전에서 따낸 올림픽 금메달도 불필요한 압박을 막기 위해 평범한 대회의 메달 하나로 받아들이려 한다. 다만 큰 무대에서 거둔 성공을 가볍게 여기지는 않는다. 세 선수 모두 2025년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해 올림픽 우승의 경쟁력을 다시 입증한 만큼, 아시안게임 정상은 이들의 성과를 한층 공고히 하는 다음 목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