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워너 합병, 영국 규제 문턱 넘어
핵심 요약
영국 경쟁시장청이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합병을 심층 조사 없이 승인했다. 파라마운트는 영국 공영 채널 5의 독립성과 현지 제작 프로그램을 최소 5년간 보장하기로 했다. 주요국 규제 절차를 통과한 파라마운트는 미국 12개 주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 대응하게 됐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6일(현지시간)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인수합병을 추가 심층 조사 없이 승인했다. CMA는 거래가 마무리된 뒤에도 영국의 영화·TV 콘텐츠 제작과 배급, 어린이 채널 및 스트리밍 서비스 공급 분야에서 파라마운트가 충분한 경쟁 압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도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법적 구속력 있는 약속을 토대로 이번 거래에 개입하지 않기로 했다. 리사 낸디 문화장관은 앞서 공익 목적의 조사를 지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라마운트는 그룹 산하 영국 공영 채널 5의 독립성과 영국 제작 프로그램에 관해 최소 5년간 효력이 유지되는 보장을 정부에 약속했다.
거래 규모는 1천100억 달러로, 한화 약 163조원에 이른다. 파라마운트는 영국보다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승인을 확보했다. 영국 당국까지 별도의 심층 심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주요 국가와 지역에서 요구된 규제 절차를 모두 통과했고, 남은 쟁점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으로 좁혀졌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매사추세츠, 네바다, 뉴멕시코를 포함한 미국 12개 주는 파라마운트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파라마운트는 내년 6월 1일 또는 연방법원 판결이 나온 뒤 5일이 되는 시점까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의 합병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회사는 영국 당국의 경쟁 판단이 미국 주정부들이 소송에서 내세운 거래 저지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