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워너브로스 결합, 영국 심사도 넘었다
핵심 요약
약 163조원 규모의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 간 인수·합병이 영국 규제 심사를 통과했다. 영국 당국은 경쟁이 유지되고 파라마운트가 채널 5의 독립성 등을 보장한다는 점을 반영해 추가 조사와 개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주요국 심사가 마무리되면서 거래의 남은 핵심 변수는 미국 12개 주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이 됐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의 1100억달러, 약 163조원 규모 인수·합병이 6일 현지시간 영국 규제 심사를 통과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에 이어 영국에서도 주요 심사 절차를 넘으면서, 두 회사의 결합을 둘러싼 규제 쟁점은 미국 12개 주가 제기한 소송으로 좁혀졌다.
영국 경쟁시장청은 합병이 이뤄진 뒤에도 파라마운트가 영국의 영화·TV 콘텐츠 제작과 배급, 어린이 채널 공급, 스트리밍 서비스 공급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쟁시장청은 이번 거래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심층 조사에 착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도 공익 목적의 조사를 검토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이번 인수·합병에 개입하지 않기로 했다. 파라마운트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을 제시한 데 따른 결정이다. 회사는 그룹 산하 영국 공영 채널 5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영국 제작 프로그램을 최소 5년간 보장하기로 했다.
주요국의 규제 관문을 모두 통과한 파라마운트는 앞으로 미국에서 진행 중인 반독점 소송 대응에 집중하게 됐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매사추세츠, 네바다, 뉴멕시코를 포함한 미국 12개 주는 반독점법 위반을 문제 삼아 소송을 냈다. 파라마운트는 내년 6월 1일 또는 연방법원 판결이 나온 뒤 5일이 지날 때까지 합병 절차를 중단하기로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