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기술로 도약한 보미건설·까뮤이앤씨
핵심 요약
보미건설과 까뮤이앤씨가 2026년 시공능력평가에서 각각 30계단 상승했다. 보미건설은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 까뮤이앤씨는 PC 공법 기반 수주로 경쟁력을 높였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특화 사업과 기술력이 중견 건설사의 실적과 순위를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미건설과 까뮤이앤씨가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2026년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나란히 30계단 끌어올렸다. 8월 6일 발표된 평가에서 보미건설은 지난해 116위에서 86위로 상승했고, 까뮤이앤씨는 126위에서 96위로 올라 2012년 이후 14년 만에 100위권에 다시 진입했다.
보미건설은 주택 중심의 사업 구조를 업무시설과 물류센터, 시니어주택으로 넓히는 한편 우즈베키스탄과 케냐, 라오스 등 해외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했다. 공동주택에는 중목구조 CLT 공법 적용을 추진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사업 다각화와 신기술 도입, 해외 진출이 이번 순위 상승을 뒷받침한 핵심 축으로 꼽힌다.
까뮤이앤씨는 공장에서 콘크리트 부재를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을 반도체·하이테크 시설 수주에 활용했다. 공사 기간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PC 공법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신기술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다.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 181억원과 당기순손실 220억원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2975억원과 영업이익 238억원, 당기순이익 200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중견 건설업계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고금리로 수익성이 엇갈리는 상황에 놓여 있다. 2024년 상반기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과 금호건설, 신세계건설이 적자를 기록한 반면 계룡건설과 KCC건설, 한신공영, HL디앤아이한라는 영업이익을 늘렸다. 2016년 주택시장 호황기에 한신공영과 요진건설산업, 라인건설 등이 두 자릿수 이상 순위를 높였던 것과 달리, 이번 두 회사의 도약은 침체기에도 특화 사업과 공법 경쟁력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