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용산 영부인 집무공간 조성 진술 확보
핵심 요약
특검이 윤석열 정부 초기 용산 대통령실에 김건희 여사의 대규모 집무실이 있었다는 경호처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해당 공간은 한 개 층의 절반 규모로 약 10억원이 투입됐다는 진술도 나왔다. 김 여사 측은 2024년 하반기에 소규모 집무실을 설치했을 뿐이라며 반박했다.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가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용산 대통령실에 김건희 여사를 위한 대규모 집무공간이 조성됐다는 대통령경호처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특검은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했으며, 해당 공간의 설치 시점을 정부 초기로 판단하고 있다. 김 여사 측은 초기에는 별도 공간이 없었다며 특검이 확보한 진술과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경호처 관계자는 김 여사 집무실이 대통령실 한 개 층의 절반에 이르는 규모였고, 조성 과정에 약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경호처 실무진을 직접 불러 대통령실 내부가 지나치게 비어 있어 확장 공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하고, 공사비를 마련할 수 있는지도 관계자에게 물었다는 진술을 함께 확보했다.
이 같은 진술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대선 기간 공개한 입장과 차이를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하는 것이 맞다며 대통령 부인은 가족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밝혔다. 김 여사도 같은 달 허위 경력 논란에 사과하는 기자회견에서 남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여사 변호인단은 과거 청와대에는 영부인 집무실이 있었지만 윤석열 정부 초기 용산 대통령실에는 김 여사를 위한 집무공간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다만 2024년 하반기 제2부속실 설치 발표 이후 대통령실의 빈 공간에 제2부속실과 영부인 집무실을 소규모로 마련한 사실은 인정했다. 이에 따라 집무실의 설치 시기와 실제 규모, 예산 집행 경위가 특검 수사에서 확인해야 할 쟁점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