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호신TF’ 지휘 의혹 이진우 11일 조사
핵심 요약
종합특검팀이 11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을 수호신TF 관련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처음 조사한다. 특검팀은 비공식 조직의 구성과 계엄 당일 소집·국회 투입 지시 과정을 확인할 계획이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도 재판 중인 이 전 사령관은 국회 봉쇄와 의원 강제 퇴거 지시를 부인했다.
종합특검팀이 11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다. 2024년 2월 구성된 대테러·특수임무 부대 성격의 ‘수호신TF’와 관련해 이 전 사령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것은 처음이다. 특검팀은 조직 구성과 12·3 비상계엄 당일 국회 병력 투입 과정에서 이 전 사령관이 행사한 지휘권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사령관은 2024년 초 합동참모본부를 배제한 채 수호신TF를 조직하고, 계엄 당일 조성현 당시 육군 수방사 제1경비단장에게 병력 소집과 국회 투입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일 오후 9시 48분께 조 전 단장에게 상황 발생 가능성을 언급하며 TF 소집과 사령부 복귀를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합참 불시훈련을 명목으로 대응하고 공포탄을 휴대하도록 했으며, 부대 패치 제거와 개인 휴대전화 수거도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이 전 사령관이 국회 본청 안으로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도록 직접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호신TF는 공식 문서를 만들지 않고 내부의 정식 보고 절차도 거치지 않은 이른바 ‘그림자 조직’으로 알려졌다. 수사 대상에는 이러한 비공식 조직의 창설 경위뿐 아니라 지시 전달 과정, 계엄 당일 소집 이후 국회 진입 임무가 구체화된 과정도 포함돼 있다.
이 전 사령관은 계엄 선포 전후 국회 진입과 봉쇄를 위한 실행계획을 세우고 실제 병력을 투입해 국회의원들을 강제로 끌어내려 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도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내란특검팀은 이 사건에서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이 전 사령관 측은 지난달 24일 결심공판에서 의원을 끌어내거나 국회를 봉쇄하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11일 조사에서는 기존 재판에서 부인한 내용과 수호신TF 관련 지시 정황을 함께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