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방첩사 ‘대통령 격노’ 은폐 의혹 신병 확보 나서
핵심 요약
종합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 은폐에 관여한 혐의로 황유성 전 방첩사령관과 문연철 대령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사건 이후 황 전 사령관이 군·대통령실 관계자들과 통화한 경위와 문 대령의 보안 교육 관련 발언을 수사해 왔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권창영 종합특별검사팀이 2023년 채상병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관여한 혐의로 황유성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문연철 대령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특검팀은 지난 7일 두 사람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고 10일 이 사실을 공개했다. 사전구속영장은 체포되지 않은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다.
당시 군 정보기관인 방첩사를 지휘했던 황 전 사령관은 채상병 순직 사건 이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조태용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과 잇따라 통화한 사실이 파악됐다. 특검팀은 이들 사이에 연락이 오간 경위를 수사해 왔다. 황 전 사령관은 지난해 이명현 채상병 특검팀의 참고인 조사도 받은 바 있다.
당시 해병대사령부 방첩부대장이었던 문 대령은 2023년 8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게 해병대 간부가 ‘VIP 격노’를 발설하지 못하도록 보안 교육을 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인물이다. 해당 발언이 담긴 녹취도 공개됐다. 두 사람은 대통령의 격노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채상병 특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종합특검은 방첩사가 격노 사실을 감추는 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이어왔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문 대령을 오전 10시 10분부터, 황 전 사령관을 오후 2시 10분부터 각각 심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