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항공, 자체 정비기지 완공 2029년으로
핵심 요약
트리니티항공이 인천공항 자체 격납고 착공을 2027년 12월로 다시 연기했다. 투자액은 1523억원에서 1365억원으로 줄었고 완공 목표도 2029년 말로 늦춰졌다. 기단과 인력 확장이 앞서면서 자체 정비 기반과의 시차가 길어지게 됐다.
트리니티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정비시설(H2) 착공일을 2027년 12월 1일로 다시 미뤘다. 이달 1일 시작하려던 공사가 16개월 늦어지면서 준공일도 2028년 8월 31일에서 2029년 12월 31일로 변경됐다. 새 항공기와 인력을 늘리는 외형 확장보다 자체 정비 인프라 구축이 뒤처지게 됐다.
이 사업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격납고를 확보하려는 투자다. E급 항공기 1대와 C급 항공기 4대 등 모두 5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2베이 규모로 계획됐다. 당초 올해 3월 착공해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 일정이 조정됐다. 회사는 대외 변수에 맞춰 투자 시기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트리니티항공은 티웨이항공 시절인 2024년 말 이사회에서 자기자본의 96.9%에 해당하는 1523억원을 격납고에 투입하기로 했다. 해외 항공정비 업체에 맡겨 온 정비를 자체 수행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임대·공유 격납고를 주로 쓰는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차별화하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올해 3월 투자액을 1365억원으로 158억원 줄이고 자기자본 대비 비율도 86.9%로 낮췄다.
재무 부담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122억원,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8개 분기 만에 영업 흑자를 냈지만 당기순손실은 160억원이었다. 2분기에는 매출 4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7% 늘고도 영업손실 1200억원과 순손실 1013억원이 예상된다. 소노트리니티그룹 인수 후 선택적 서비스 항공사 전환을 내걸고 승무원·정비사를 채용하는 한편, 연말 A330-900neo 도입과 현재 48대인 기단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외부 정비 의존에 따른 비용과 운영 부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