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NS 유료 서비스와 모금 논란…백악관 직원 예측시장 베팅도 적발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의 SNS 트루스소셜이 유료 API 서비스를 출시해 정책 정보를 먼저 제공함으로써 이해충돌 논란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관련 단체에는 대선 이후 7억8000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이 몰렸으며, 기부와 정책 사이 연관성 의혹이 제기됐다. 백악관 연설 담당 직원이 예측시장에서 내부자 거래로 10만 달러 수익을 올린 사실이 적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료 API 서비스를 다음 달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트럼프 대통령 등 상위 10개 계정의 게시물을 일반 공개보다 먼저 받아볼 수 있게 해준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정책 발표 창구로 트루스소셜을 활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유료 구독자가 정책 정보를 먼저 입수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러지그룹(TMTG)은 지난 16일 트루스 API를 8월 1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상위 10개 계정에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JD 밴스 부통령, 에릭 트럼프, 캐시 파텔 FBI 국장,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포함됐다. TMTG는 서비스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계약을 체결한 고객이 있다고 전했다. 케빈 맥건 임시 CEO는 “시장이 이미 트루스소셜 게시물에 따라 움직인다”며 고수익 반복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이란 전쟁, 관세, 이민 정책 등 주요 현안을 백악관 공식 채널 대신 트루스소셜을 통해 먼저 발표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통령 가족이 사업 이익과 백악관 업무를 뒤섞은 최신 사례”라고 평가했다. 비영리단체 ‘민주주의 수호자 기금’의 버지니아 캔터 윤리 전문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주주로서 사적 이익을 취하는 개인 채널로 정보를 흘려보내는 것은 심각한 이해충돌”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관련 단체에는 2024년 11월 대선 이후 최소 7억8195만 달러(약 1조1500억 원)의 기부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자금이 모인 곳은 슈퍼팩 ‘마가 주식회사’로 3억9300만 달러를 모았고, 트럼프-밴스 취임위원회(2억4100만 달러), 트럼프 도서관 재단(1억3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의 기부와 정부 정책 사이 연관성도 제기됐다. 담배회사 레이놀즈는 FDA의 가향 전자담배 규제 완화 지침 발표 일주일 전 500만 달러를 기부했고, 기부 이틀 뒤 임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장 오찬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백악관 연설 원고를 담당하는 가브리엘 페레즈 부보좌관이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에서 내부자 거래를 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 최종본을 볼 수 있는 소수 보좌진 중 한 명으로, 이를 이용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사용할 단어나 문구를 예측하는 ‘언급시장’에 베팅해 약 10만 달러(약 1억50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칼시 측은 감시팀이 거래를 적발해 CFTC에 넘겼고, 페레즈 부보좌관은 수익금 반환 조건으로 합의를 시도 중이며 현재 무급 휴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