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NS, 고액 구독자에 게시물 우선 공개
핵심 요약
트루스소셜이 월 최고 10만달러를 내는 구독자에게 게시물을 0.001초 먼저 공개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미디어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1300만명의 팔로워를 두고 있다. 시장 영향 정보의 유료 우선 제공을 둘러싸고 이해충돌과 시장 건전성 훼손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이 게시물을 일반 이용자보다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 구독료는 최고 10만달러, 약 1억4000만원이며 유료 이용자에게 게시물을 1000분의 1초 앞서 공개한다. 현직 대통령이 소유 지분과 영향력을 가진 플랫폼에서 고액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공적 지위를 사적 이익에 활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운영사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은 상품 발표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루스소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계정은 약 13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트럼프 대통령 계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사 지분 41%를 가진 최대 주주이기도 해, 대통령의 게시물과 회사의 유료 수익 구조가 맞물린다는 이해충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관세와 통상 정책, 외교 현안처럼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을 백악관 공식 발표보다 먼저 트루스소셜에 공개해 왔다. 국제 유가의 변동 요인이 될 수 있는 이란 전쟁 관련 발표도 이 플랫폼에서 처음 알렸다. 이런 정보가 고액 구독자에게 불과 0.001초라도 먼저 제공되는 구조를 두고 시장 조작이나 내부자 거래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소속 애덤 쉬프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증권거래위원회에 서비스의 위법 여부를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개인적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하고 시장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다. 트럼프 미디어는 유료 서비스가 주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70% 넘게 하락했으나, 출시 하루 전인 1일 장 마감 직전에는 주당 10.39달러로 5.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