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계 구상, 밴스 쪽으로 기우나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개 후원자 모임에서 밴스 부통령의 2028년 당선을 언급했다. 측근들 사이에서는 밴스 낙점 신호라는 해석과 결론이 이르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밴스가 대권 기반을 넓히는 동안 루비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만 출마 가능성은 열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2주 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후원자들과 비공개로 만나 2028년 대선과 관련해 “결국 우리는 JD를 당선시켜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확인됐다. 헌법상 3선이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이 JD 밴스 부통령을 공화당의 차기 주자로 염두에 둔 신호로 읽히지만, 백악관 주변에서는 공개 지지나 최종 낙점으로 단정하기 이르다는 견해도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후계 후보로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을 함께 거론했다. 사적으로는 밴스를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으며 밴스와 루비오가 각각 대통령·부통령 후보로 한 조를 이루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일부 측근은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이 상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언제든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조기 지지 선언이 레임덕 인상을 줄 수 있어 공식 발표를 최대한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밴스 부통령은 출마 결심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중간선거가 끝난 뒤 아내와 상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난 6월 회고록을 출간하고 공화당 기금 모금을 위해 후원자들과 관계를 넓히는 한편, 2024년 대선 승리에 힘을 보탠 마가 청년층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6월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과정과 연방 복지 사기 단속 태스크포스 지휘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인상을 남긴 활동으로 꼽힌다. 해당 양해각서는 현재 사실상 효력을 잃었지만 밴스 측은 협상 과정에서의 역할을 정치적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국가안보보좌관을 겸하는 루비오 장관은 대선 논의와 거리를 두고 언론 접촉을 줄였으며 선거 가능성에 대비한 예비 조직도 두지 않아 밴스와 대비된다. 다만 루비오 측은 지난 5월 백악관 브리핑 발언을 선거운동 형식의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영상에서 자유와 번영, 안전을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후원자와 활동가, 당 인사들의 밴스 지지·반대 논쟁이 커지는 가운데 후계 경쟁 구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선택 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