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개방 선언…이란에 역배상 압박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를 제거하고 항로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이란의 전쟁 피해 배상 요구에 맞서 미국도 향후 협상에서 역배상을 공식 의제로 제기할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작업을 마치고 항로를 다시 열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협을 통제하는 유일한 주체는 미 해군이며, 이란은 더 이상 통제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다. 이란이 요구한 전쟁 피해 배상에는 미국도 배상금을 청구하겠다며 정면으로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해협에 견고한 봉쇄선을 구축했고, 미국의 허가를 받은 선박은 문제없이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이 설치한 기뢰도 해협 전역에서 모두 제거했다고 강조했다. 이란에 추가로 물리적 타격을 가할 가능성은 남겨뒀지만, 당장은 군사 행동보다 경제적 압박을 우선적인 대응 수단으로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군인 급여도 지급하지 못할 만큼 파산한 상태이고 인플레이션율이 309%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미국에는 대규모 확전을 감행할 능력이 충분하지만 상황의 흐름을 지켜보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1500발을 사용했으며, 소진된 물량을 다시 확보하는 데 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무기 재고를 평시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수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된 상태다.
이란이 전쟁 피해 배상과 미군 철수를 요구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배상 책임을 이란에 돌렸다. 그는 2000년 USS 콜호 테러 피해자와 도로변 폭탄 공격 희생자, 이란 내 시위대 유가족에게 이란이 먼저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앞으로 구성될 모든 협상 대표단에 이란을 상대로 한 역배상 요구를 공식 의제로 제시하라고 지시하면서 양측의 배상 공방을 향후 협상 현안으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