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협 재개방에 종전 출구 모색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종전 성과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비핵화 합의보다 기름값과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두는 흐름이다. 이란은 전쟁 배상과 주변 미군 철수 등 6대 조건을 해협 재개방 논의의 전제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우선 목표로 삼고, 이 문제가 풀리면 승리를 선언한 뒤 전쟁에서 손을 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함께 해결하려던 이란 비핵화 합의는 협상 난도가 높다는 판단 아래 최종 결과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최근 몇 주 동안 해협 개방을 성과로 내세우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7일에는 트루스소셜에 자신이 이란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취지의 제목이 달린 군사전문지 칼럼을 공유했다. 비공개 자리에서는 일부 고위 보좌관에게 해협 문제가 해결될 경우 비핵화 협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협상 목표를 해협 문제로 좁히려는 움직임에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내 경제 상황도 작용했다. 트럼프는 유권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름값과 물가를 낮추는 일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성과를 확보한 뒤 이를 전쟁의 승리로 규정하려는 구상이다.
미국과 지난 3일부터 종전 양해각서 복원 협상을 시작한 이란은 8일 전쟁 배상과 이란 주변 미군 철수 등을 포함한 6대 요구조건을 제시했다. 기존 양해각서보다 강화된 요구가 수용돼야 해협 재개방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는 9일 미국이 저강도 대응을 하고 있으며 이란과는 부분적으로만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또 높은 물가상승과 자금 부족에 놓인 이란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