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마스 무장해제 합의에 이스라엘 만족 표명…이행 난항 경고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 무장해제 합의에 이스라엘이 만족한다고 밝히며 호응을 압박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철군을 무장해제의 조건으로 내세웠고, 이스라엘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의 철군 결정 가능성이 낮아 합의 이행에 난항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장해제 합의와 관련해 이스라엘이 매우 만족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이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사실상 이스라엘의 호응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서 '이스라엘 철군과 하마스 무장해제 중 무엇이 먼저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이스라엘과 공감대를 이뤘다. 이스라엘은 아주 마음에 들어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하마스 무장해제 합의에 대해 이스라엘도 환영하는 입장임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호응을 촉구한 셈이다. 다만 그는 합의 성사를 치켜세우면서도 "이제 우여곡절을 겪게 될까? 아주 복잡한 상황이고 아주 복잡하고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라고 말해 이행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가자지구 평화 정착을 위해 설립된 '평화위원회'는 전날 하마스 무장해제와 이스라엘 철군에 합의했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기념비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가 무장해제의 조건이라고 못 박았다. 이스라엘은 아직 공식 성명을 내지 않았지만 하마스의 무장해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보여 양측의 이견이 뚜렷하다.
특히 10월 말 총선을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철군을 결단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합의 이행에 험로가 예고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의 공식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하마스의 조건과 이스라엘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한 합의가 실제 이행 단계에서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