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튀르키예서 전용기 바꿔 영국행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에 대응해 튀르키예에서 군용기로 비밀리에 갈아탔다. 이동 과정에는 급식 운반 차량이 동원됐고 항공기 교체 사실은 공개되지 않았다. 새로 개조한 카타르 기증 항공기의 첫 국제 일정은 비용과 보안 논란 속에 진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비밀경호국의 지시에 따라 대통령 전용기에서 다른 군용기로 옮겨 영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암살 위협에 대응한 조치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실제 탑승한 항공기가 에어포스원보다 공격에 더 취약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마친 뒤 에어포스원에 올랐다가 급식 운반 차량을 이용해 몰래 빠져나와 별도의 군용기로 갈아탔다. 백악관은 당시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을 타고 튀르키예에서 영국으로 향한다고 밝혔으나 항공기 교체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통령을 태운 것으로 여겨진 기존 항공기에는 참모진과 취재진이 남아 있었고, 이들의 안전을 둘러싼 문제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호 계획이 비밀경호국과 군의 판단에 따른 것이며 자신은 그 결정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위협 내용을 깊이 묻지는 않았다면서 평소에도 많은 위협을 받는다고 말했다. 급식 운반 차량에 몸을 숨긴 모습을 소재로 한 이미지가 소셜미디어에 확산된 가운데, 그는 공격 세력이 오히려 자신이 탑승한 군용기를 노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로 당시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카타르가 기증하고 새로 개조한 항공기가 처음으로 국제 일정에 투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에 도착할 때 이 항공기를 이용했지만 출국을 앞두고 돌연 기존 에어포스원을 쓰겠다고 발표해 새 기체의 보안 문제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다. 빠르게 진행된 개조 작업은 비용과 안전성 논란을 낳았으며, 순방은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이란과의 적대 상황이 고조되던 시기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