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튀르키예서 극비 항공기 교체 확인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전용기를 극비리에 교체한 사실을 확인했다. C-32A는 추적 신호를 끄고 일반 호출부호로 영국까지 이동했다. 백악관이 조치를 알리지 않아 언론 대응과 경호 방식에 의문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비밀리에 갈아탄 사실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오하이오주 출장을 마치고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뒤, 비밀경호국과 군 관계자들이 다른 항공기 이용을 원해 지시에 따랐다고 밝혔다. 당시 특정한 위협이 있었던 것 같지만 자세히 묻지는 않았다며 위협의 성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7일 신형 전용기인 VC-25B 브리지를 타고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했다. 이튿날 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뒤 카메라 앞에서 구형 VC-25A에 탑승했지만, 반대편 출구로 다시 내려 기내식 운반 차량을 이용해 C-32A로 이동했다. 이 항공기는 비행 추적 신호를 끄고 ‘에어포스원’ 대신 ‘리치 18’이라는 호출부호로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까지 비행했다.
구형 전용기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스티븐 청 공보국장을 비롯해 군 관계자와 기자들이 그대로 탑승했다. 앙카라에서 이륙을 기다리던 기자들은 창문 블라인드를 내리라는 요청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탄 C-32A는 보잉 757-200을 개조한 특별 공중임무 항공기로, 통상 부통령과 장관 등 고위 인사 이동에 사용된다.
‘에어포스원’은 특정 기체의 고정 명칭이 아니라 현직 대통령이 탑승한 미국 공군 항공기에 붙는 호출부호다. 그러나 이번 항공편은 대통령을 태우고도 일반적인 호출부호를 사용하지 않아 한 달 넘게 실제 이동 경로가 드러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탄 항공기가 오히려 더 위험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전·사후 설명이 없었던 만큼 백악관의 언론 대응과 경호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의문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