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30%대에도 민주당 고전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란 전쟁과 유가 상승 속에 3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경합 선거구 감소와 강한 당내 장악력으로 낮은 지지율이 공화당 의석 감소로 직결될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명확한 메시지 부족과 공화당에 뒤처진 선거자금 때문에 반사이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란 전쟁의 교착과 유가 상승 속에 30%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임기 중 같은 시점의 재선 대통령 가운데 사실상 최저 수준이지만,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대규모 의석 증가를 이뤄낼지는 불투명하다. 경합 지역구 감소와 민주당의 메시지·자금력 부진이 낮은 대통령 지지율의 파급력을 제한하는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달 말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4%였고, 다른 두 조사에서도 각각 33%와 32%를 기록했다. 34%는 2021년 1월 6일 의회 난동 직후와 비슷한 수치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하기 직전의 리처드 닉슨을 제외하면 1940년대 이후 재선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와 이민을 포함한 전 분야에서 평가가 악화했고, 통치 방식에 강하게 반대하는 유권자도 공화당의 부담이 되고 있다.
과거 두 번째 임기의 같은 시점에는 빌 클린턴이 63%, 로널드 레이건이 61%,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가 58%의 지지를 받았다. 버락 오바마는 43%, 해리 트루먼은 39%, 조지 W 부시는 37%였으며 이들은 이후 중간선거에서 소속 정당의 의석 감소를 겪었다. 다만 이번에는 선거구 변경으로 경쟁이 치열한 주와 하원 지역구가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가 지지층과 공화당 예비선거에 대한 영향력을 토대로 당내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의 대응 여건도 녹록지 않다.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확보한 선거자금은 1630만달러로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1억2850만달러 중 약 12%에 그친다. 상원 선거 조직은 민주당 4100만달러, 공화당 5590만달러였고 하원 조직도 각각 7900만달러와 9270만달러로 격차가 났다. 조지 소로스와 아들 알렉스는 2018년 40만달러 이상, 2022년 100만달러 넘게 지원했지만 올해는 기부하지 않았다. 리드 호프만 등 거액 후원자도 중앙당 지원에 소극적이어서 민주당은 정책 메시지와 자금 조달을 함께 정비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