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엔 국빈 만찬 준비하며 캐나다엔 산불 관세 압박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산불 연기에 추가 관세를 압박한 반면, 중국의 대선 개입 의혹에는 보복 없이 국빈 방문을 준비 중이다. 중국과 월드컵 공동 개최를 거론하며 협력을 강조한 반면, 캐나다에는 '고의적 과실'이라며 강경 대응했다. CNN은 이러한 행보가 대선 논란 정치화와 미·중 관계 안정 유지라는 이중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산불 연기로 인한 대기질 악화를 이유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한 반면, 중국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아 상반된 대응이 논란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캐나다의 산림 관리 부실을 '고의적 과실'로 규정하며 오염 비용을 기존 관세에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인 16일 밤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중국이 2020년 대선에 개입해 자신을 낙선시키려 했다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 데이터 침해'라고 주장했지만, 추가 제재나 보복 조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오히려 백악관은 9월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미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으며, 중국에 대한 외교적 후속 조치 계획도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뉴욕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행사에서 미국과 중국의 월드컵 공동 개최 가능성을 거론하며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는 앞서 캐나다와 멕시코를 월드컵 공동 개최에 '껴줬다'고 주장한 것과 대비되며, 중국에 대해서는 대선 개입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CNN은 이러한 행보가 중국을 실제 응징하기보다 2020년 대선 논란을 정치 쟁점화하려는 의도와 미·중 관계 안정을 유지하려는 현실적 계산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선택적 강경 대응에 대해 '강자 앞에서는 몸을 낮추고, 만만한 동맹국에는 억지 책임을 뒤집어씌운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자연재해인 산불 연기를 이유로 동맹국 캐나다에 추가 관세를 거론한 반면, 중대한 안보 사안인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한 중국에는 정상 외교를 이어가는 모순적인 태도라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