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용기 교체에 참모진·기자단 ‘미끼’ 논란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은 비밀 항공기 교체가 경호국과 군의 안전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 탑승 직후 케이터링 트럭으로 이동해 C-32A 수송기로 갈아탔다. 참모진과 기자단이 탄 전용기만 AF1 호출부호를 유지해 ‘미끼’ 활용 논란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 첩보 속에서 귀국 항공기를 비밀리에 바꾼 일을 두고, 자신은 비밀경호국과 군의 안전 판단을 따랐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이 다른 기체로 이동한 뒤에도 백악관 참모진과 기자단을 태운 대통령전용기가 기존 항로를 비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을 ‘미끼’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현지 시간 기자들과 만나 항공기 선택은 전적으로 비밀경호국이 결정할 사안이며 자신은 경호 당국이 원하는 조치를 따를 뿐이라고 밝혔다. 경호국과 군이 안전을 위해 다른 항공편과 기체를 이용하도록 요구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당시 참모진과 기자단은 대통령이 같은 전용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실제 이동 경로는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부터 8일까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할 때 카타르가 기증한 신형 보잉 747-8 전용기를 이용했다. 귀국길에는 이란의 암살 위협 첩보를 이유로 구형 에어포스원 VC-25A에 올랐으나, 탑승 직후 기내식 운송용 케이터링 트럭으로 이동해 공군 C-32A 수송기로 갈아탔다. 이 과정은 약 한 달 뒤인 이달 10일 외부에 알려졌다.
C-32A는 미국 고위 당국자 수송에 사용하는 군용기로 대통령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이 기체는 영국까지 비행하면서 교통 관제용 호출부호를 ‘AF1’으로 변경하지 않았다. 반면 참모진과 기자단이 탄 구형 전용기는 ‘AF1’ 호출부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영국으로 향했다. 대통령이 없는 전용기가 공식 호출부호를 사용해 비행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경호 판단의 범위와 동승자들에게 이동 계획을 알리지 않은 조치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