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자금 압박 유지·군사 대응 시사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자산 해제와 배상 요구를 거부하고 경제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이 서로 배상 요구를 제기하며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 제재 유지와 함께 고강도 군사작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와 전쟁 피해 배상 요구를 거부하고 경제적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란의 물가상승률이 300%에 이르고 화폐 가치 하락과 급여 체불로 군 이탈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그대로 두면 정권이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한 사안도 대외적으로 부인하는 교활한 협상 태도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당장은 미국이 취해온 조치를 편안하고 느긋하게 지속하면서 이란이 겪는 어려움을 지켜보는 방안을 첫 번째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란이 외부에서 돈을 빌릴 수 없고 보유했던 거액의 자금도 미국의 통제 아래 있다며 금융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지난 8일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한 조건으로 전쟁 피해 전액 배상과 동결 자산의 전면 해제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 구축함과 전투 과정에서 숨진 이들의 가족, 지난 50년 동안 목숨을 잃은 이란 시위대의 가족, 최근 5개월간 사망한 5만2000명과 관련해 미국도 이란에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맞섰다.
군사적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수 있다며 고강도 작전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군의 무기 부족 우려에는 미국이 탄약을 빠른 속도로 생산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탄약 생산을 확대하게 된 배경으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3000억 달러 상당의 탄약을 제공했다는 주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