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압박 지속하며 대규모 타격도 시사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경제적 붕괴를 기다리는 압박 전략과 대규모 군사 타격을 선택지로 제시했다. 미국은 제재를 강화하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중재국들이 협상 진전을 평가했지만 봉쇄 해제와 피해 배상 문제로 최종 합의는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경제적 붕괴를 기다리는 장기 압박과 대규모 군사 공격을 대이란 전략의 두 갈래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현행 압박을 유지한 채 이란의 악화한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면서도, 필요할 경우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하는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물가상승률이 300%에 이르고 통화 가치도 급락했다며, 별도의 조치 없이 압박만 이어가도 이란이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란의 자금 흐름을 통제하고 있다는 취지로 자신을 이란의 은행가에 비유했으며, 현재의 경제적 압박 자체가 협상의 한 형태라고 규정했다. 이란이 합의한 내용을 이후 부인한다며 협상 태도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미군의 탄약 부족 가능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답했다. 재고 감소의 원인으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3000억달러 상당의 탄약을 지원한 점을 지목했다. 지난 2월 말 이란전이 시작된 뒤 미국과 이란은 군사적 충돌을 벌이는 동시에 외교 협상을 계속해 왔다. 미국은 최근 대이란 경제 제재를 강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논의도 병행하고 있다.
중재에 나선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이 모종의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밝혔고, 카타르도 호르무즈 해협 협상이 진전된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핵심 조건을 둘러싼 간극은 남아 있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와 전쟁 피해 배상을 해협 재개방의 조건으로 내걸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에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어, 경제 압박과 군사적 위협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종 합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