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압박 장기화·강경 대응 시사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경제 압박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보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전략적으로 우선시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피해 보상과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양국의 대립으로 합의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현재의 경제 압박을 이어가면서 강도를 높이고, 필요할 경우 군사 행동에도 나설 수 있다는 구상을 밝혔다. 트럼프는 11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기존 전략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의 조건으로 전쟁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트럼프도 이란에 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맞서면서, 양국의 합의 가능성은 한층 불투명해졌다.
트럼프는 이란의 물가상승률이 300%에 이르렀고 통화 가치가 사실상 사라졌으며, 급여를 받지 못한 군인들이 이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은 지속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경제적 압박을 유지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두 번째 선택지로 이란 정권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화를 제시하며, 필요하면 이전보다 강한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미군의 탄약과 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줄었다는 우려에는 생산을 대폭 늘리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보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전략적 우선순위를 두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군 관계자들은 무력을 동원해 해협 장악을 시도할 수 있지만, 작전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막대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내용을 트럼프에게 보고했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보다 호르무즈 해협을 더 강력한 협상 지렛대로 보고 있다는 판단은 유럽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제기됐다.
트럼프는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오만과 해협 관리 방안을 협상하며 통제권 확대를 시도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이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경제 압박과 군사 행동 가능성을 함께 내세운 미국의 전략, 피해 보상과 해협 통제 문제를 연결한 이란의 대응이 충돌하면서 향후 협상의 핵심 쟁점도 핵 문제뿐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와 통제권으로 넓어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