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강경 요구 속 경제 압박에 무게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공격보다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이란은 해상봉쇄 해제와 병력 철수, 전쟁 피해 배상 등 6개 조건을 제시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지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제한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당장 새로운 군사 공격에 나서기보다 경제적 압박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막대한 인플레이션과 자금난에 시달리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군인들에게 지급할 돈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거듭된 요구 거부에도 군사 행동보다 경제 여건을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결국 잘 해결될 것이라며 현재의 줄다리기를 체스게임에 비유했다. 이란이 오만과 논의해 온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발표를 미루는 상황에도 공개적으로 분노하거나 좌절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협상과 압박을 병행하면서 이란의 대응을 관망하는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읽힌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와 이란 주변 병력 철수, 전쟁 피해 배상 등을 포함한 6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성명을 통해 이를 공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중재국들이 협상 기반을 마련하고 있지만, 미국이 양해각서 위반을 중단하고 손해를 배상하기 전에는 협상 재개가 어렵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오만과의 논의가 순조롭다면서도 합의 자체가 해협 재개방을 뜻하지는 않으며, 미국에 전달된 조건의 충족 여부가 개방을 좌우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요구들은 지난 6월 17일 서명됐으나 무산된 양해각서의 합의 내용과 대체로 겹친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해협 완전 재개방을 성과로 내세우려던 트럼프 대통령은 핵합의 없이 물러날 가능성까지 열어뒀지만, 이란이 높은 조건을 고수하면서 축소된 목표마저 달성하기 어려워지고 선택지도 좁아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