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워시와의 잦은 접촉설 부인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연준 의장과 한 차례 짧게 대화했다며 잦은 접촉 의혹을 부인했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통화정책이 논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금리 동결에도 워시를 전적으로 지지하면서 연준 이사회를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수시로 연락하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흔들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트럼프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워시와 며칠 전 한 차례 짧게 대화했을 뿐이라며, 두 사람이 항상 통화하는 것처럼 알려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워시가 지난 5월 취임한 뒤 트럼프와 여러 차례 통화했고, 짧은 기간에 연락이 집중되기도 했다는 주장이 앞서 제기됐다. 대화 주제로는 이란전쟁과 인공지능의 급부상이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이 거론됐지만 통화정책 논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워시가 4월 상원 인준을 받은 이후 트럼프가 금리 문제를 직접 꺼낸 적은 없다는 설명도 나왔다. 워시는 6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세 차례 만났다.
미국 대통령들은 통화정책 개입으로 비칠 가능성을 경계해 연준 의장과의 직접 접촉을 자제해 왔다. 1970년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아서 번스 당시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한 사실이 공개된 뒤 이런 관행은 더욱 뚜렷해졌고, 1980년대부터 양측 소통은 주로 재무장관을 거쳤다. 트럼프는 1기부터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연준 의장이 금리를 정할 때 자신과 상의하기를 원한다는 뜻도 밝혔다.
워시가 이끄는 연준은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3.5~3.75%로 유지했다.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자 워시 취임 이후 두 번째 동결이다. 트럼프는 워시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의장에게 단독 결정권이 있었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을 원하는 정치적인 이사회가 워시의 선택을 제약한다는 주장도 폈다. 다만 5월 취임식에서는 워시가 자신이나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독립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