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앙카라 체류 정보 노출에 항공기 교체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의 암살 위협을 피해 앙카라에서 공군 수송기로 극비리에 이동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에어포스원에 대한 미사일 위협과 숙소 층수까지 노출된 정황을 파악했다. 참모진과 기자단이 탄 에어포스원은 기존 호출부호를 유지하며 미끼 역할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튀르키예 앙카라를 떠나는 과정에서 이란 측의 암살 위협을 피해 극비리에 항공기를 바꿔 탄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정보당국은 당시 에어포스원을 겨냥한 지대공미사일 공격 위협이 구체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 위치뿐 아니라 투숙한 층까지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장소 주변에서는 견착식 미사일을 가진 인물이 목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길에 구형 에어포스원 VC-25A에 먼저 탑승한 뒤 기내식 운송용 케이터링 트럭을 이용해 공군 C-32A로 이동했다. 당국은 확보한 위협 정보의 신빙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대통령을 튀르키예 밖으로 이동시키는 이례적인 대역 항공기 작전을 실행했다.
C-32A는 미국 고위 당국자 수송용 군용기로 대통령도 이용할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태우고 영국으로 향하는 동안 교통 관제용 호출부호를 AF1으로 변경하지 않았다. 반면 백악관 참모진과 기자단이 탑승한 에어포스원은 AF1 호출부호를 유지한 채 영국까지 비행했다. 동승자들은 대통령이 기내에 있다고 알고 있었으며, 해당 항공기는 결과적으로 미끼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7~8일 앙카라 정상회의 참석 때 카타르에서 기증받은 신형 보잉 747-8 전용기를 이용했으나 귀국 단계에서 항공편을 잇달아 변경했다. 그는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에서 총격을 받아 귀 부위를 다쳤고, 같은 해 9월에는 플로리다주 골프장 인근에서 총구를 겨누고 기다리던 암살 시도범이 체포됐다. 다만 두 사건 모두 이란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