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 위협 피해 군용기로 극비 이동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해 구형 전용기에서 군용기로 비밀리에 옮겨 탔다. 기내식 운반 트럭과 C-32A가 동원됐고 취재진에게는 창문 덮개를 내리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대통령의 이동을 몰랐던 취재진은 기존 전용기에 남아 이란의 시선을 돌리는 역할을 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9일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튀르키예를 떠나는 과정에서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하기 위한 비밀 이동 작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형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는 모습을 보인 뒤 군용기 C-32A로 옮겨 영국까지 이동했으며, 이 계획을 알지 못한 취재진은 기존 전용기에 그대로 남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형 전용기에 오른 지 약 5분 뒤 기내식 운반 트럭 한 대가 항공기 왼쪽 뒤편에 접근했다. 반대편에서는 탑승 계단을 펼친 C-32A가 대기하고 있었다. 약 1분 후 전용기에서 떨어진 트럭은 군용기 뒤쪽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반대편 문으로 나와 출입문 높이까지 올라온 트럭 컨테이너에 몸을 숨긴 뒤 군용기로 갈아탄 것으로 파악됐다.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전용기에 있던 취재진에게는 창문 덮개를 내리라는 지시가 전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공군기지까지 군용기로 이동한 뒤 다시 구형 전용기에 올랐고, 이후 새 전용기로 한 차례 더 갈아탔다. 당시 신변 안전에 대한 질문에는 우려할 일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으며, 창문 덮개를 내리라는 지시에 관해서도 자신은 그런 말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존 전용기가 예정된 이동을 계속하는 동안 취재진은 대통령의 이탈 사실을 알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탑승한 것처럼 보이는 항공편을 유지해 이란의 시선을 돌리는 역할을 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뒤 전용기에 남아 있던 기자들에게 자신이 죽으면 기자들도 죽는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번 이동은 대통령 경호를 위해 군용기와 지상 차량, 복수의 전용기를 동원한 위장 절차였다는 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