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밀 환승에 백악관 기자단 안전 우려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암살 위협을 피하는 비밀 작전에서 기자단 탑승 전용기를 미끼로 활용했다. 기자들은 대통령의 소형 공군기 환승을 모른 채 이동해 실제와 다른 동선 기록을 남겼다. 백악관 기자단은 안전과 풀 보도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공동 대응 절차 마련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살 위협을 피하기 위한 비밀 이동 작전에서 동행 기자들이 탄 전용기를 미끼로 활용한 사실이 한 달여 만에 드러났다. 작전을 알지 못했던 백악관 기자단은 취재진 안전과 대통령 동선 기록의 정확성, 풀 보도의 신뢰성이 함께 흔들렸다며 백악관에 재발 상황을 대비한 대응 절차 마련을 요구했다.
백악관출입기자협회 회장이자 폭스뉴스 앵커인 재키 하인리히는 전날 대통령 보좌진들과 만나 기자단의 우려를 전달했다. 회의 뒤 회원들에게 보낸 글에서는 백악관과 솔직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평가하면서, 대통령에 대한 독립 취재와 동선을 정확한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는 일의 중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고 밝혔다. 풀 보도의 신뢰 훼손은 한 사건에 그치지 않는 위험을 낳는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튀르키예를 떠나면서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뒤 몰래 내렸다. 이어 기내식 운반 차량으로 이동해 소형 공군기로 갈아탔다. 동행 기자들과 일부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런 과정을 모른 채 미끼 역할을 맡은 에어포스원으로 이동했으며, 창문 덮개를 내리라는 지시까지 받아 대통령의 환승 장면을 확인하지 못했다.
당시 외부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해 구형 에어포스원으로 영국까지 이동한 뒤 현지에서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바꿔 탔다는 내용만 알려졌다. 비밀 작전의 전체 과정이 지난 10일 공개되면서 해당 항공기에 탔던 기자들은 충격을 나타냈고, 기자단이 작성한 당시 대통령 동선 기록도 실제 이동 경로와 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조치가 비밀경호국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