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밀 환승에 백악관 기자단 대책 요구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의 비밀 항공기 환승이 한 달 뒤 드러나 백악관 출입기자단이 대책을 요구했다. 기자단은 취재진 안전과 대통령 동선 기록, 공동취재 보도의 신뢰성이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암살 위협에 대응한 작전이 비밀경호국의 요청으로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에 대응해 귀국 항공편을 비밀리에 바꿔 탄 사실이 한 달 뒤 드러나면서 백악관 출입기자단이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기자단은 작전에서 배제된 취재진의 안전뿐 아니라 대통령 동선을 독립적으로 기록하는 공동취재 체계와 보도의 신뢰성이 훼손됐다고 판단했다.
재키 하인리히 백악관출입기자협회 회장은 11일 트럼프 대통령 보좌진들과 만나 관련 우려를 전달하고, 향후 이례적인 안보 상황에 적용할 절차를 함께 마련하자고 요청했다. 회원들에게는 백악관 당국자들과 솔직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으며, 대통령에 대한 독립 취재와 정확한 역사적 동선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작전은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직후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뒤 몰래 내려 기내식 운반 트럭으로 군용기까지 이동해 출국했다. 이를 알지 못한 기자들과 일부 행정부 관계자들은 미끼 역할을 한 구형 전용기를 타고 영국으로 향했고, 공동취재단은 대통령도 같은 항공편으로 이동한 것으로 기록했다.
하인리히 회장은 대통령 보호가 비밀경호국의 최우선 책임이며 실제 위협이 있을 때 작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 어렵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공동취재 보도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면 음모론이 퍼진 정보 환경에서 혼란과 언론 불신을 키우려는 행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이번 조치가 비밀경호국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으며, 백악관 공보국장은 회의에 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