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이란 확전 자제하고 경제 압박 유지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공격보다 경제적 압박을 이어갈 뜻을 드러냈다. 미국은 해상 봉쇄와 이란의 경제난을 협상 지렛대로 삼고 있다. 이란은 전쟁 중단과 봉쇄 해제, 미군 철수를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분간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공격보다 경제적 압박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일주일 전까지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했던 상황에서 확전을 자제하고, 심각해진 이란의 경제난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기조가 뚜렷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현지시간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문제에 저강도로 대응하고 있으며 협상도 부분적으로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이란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란이 군인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기조차 어려운 경제 상태에 놓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란 정권의 경제 위기를 한층 악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반면 유가는 배럴당 75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까지 내려가 미국 소비자가 전쟁으로 체감하는 부담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란과의 협상은 결국 잘 풀릴 것이라며 현재의 줄다리기를 체스 게임에 비유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오만에서 논의된 해협 재개방에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미국이 이란을 위협하거나 모욕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이란과 레바논·가자지구·예멘·이라크 내 동맹세력을 상대로 한 전쟁을 영구 중단하며, 해상 봉쇄 해제와 이란 주변 미군 철수까지 이행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몇 주 전 핵 합의의 선결 조건이었던 요구가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옮겨진 가운데, 중재국 외교관은 졸가드르의 성명이 이란 정권 내부의 정치적 내분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