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이란 압박 강화…협상 결렬 땐 군사행동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경제 압박을 우선하되 군사 타격 가능성도 열어뒀다.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제재 해제와 피해 배상 등을 둘러싼 양측의 조건 차이는 여전히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경제적 압박을 지속하는 방안과 대규모 군사 타격을 가하는 방안을 향후 전략의 두 선택지로 제시했다. 제재를 협상의 지렛대로 삼되 합의가 무산될 경우 추가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서 진전 조짐이 나타나는 상황에서도 압박 수위를 낮추지 않겠다는 입장이 분명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현지시간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의 물가 급등과 통화 가치 하락을 거론하며 경제난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란 자금을 통제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자신을 이란의 은행가에 빗댔고, 지금과 같은 압박을 이어가면 이란이 결국 실패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동시에 이란을 매우 교활한 협상 상대로 규정하며 경제적 압박이 협상 수단임을 드러냈다.
군사적 선택과 관련해서는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미국의 탄약이 부족하다는 우려에는 현재 빠른 속도로 생산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으며, 재고 감소의 책임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대규모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돌렸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월 말 전쟁이 시작된 뒤 군사적 충돌과 협상을 반복해 왔고, 미국은 경제 제재와 해상 봉쇄를 유지한 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중재에 나선 파키스탄은 양국이 모종의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고, 카타르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이 진전된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란은 해상 봉쇄와 제재 해제, 동결자금 반환, 전쟁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도 이란 측에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의 조건 차이가 여전히 커 경제 압박 속 협상이 이어지더라도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